대신증권은 브렉시트 일정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테레사 메이 총리가 의회 승인을 요청한 브렉시트 합의안이 큰 표차로 부결됐다”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정에 찬성 202표, 반대 432표가 나왔는데 이는 영국 의정 사상 가장 큰 표차”라고 설명했다.
공 연구원은 “표면적으로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어떤 협정을 맺지 못하고 3월 29일에 EU에서 떨어 져 나간다는 의미) 우려도 존재한다”며 “그러나 큰 표 차이로 부결되면서 오히려 정부 불신임에 따른 조기 총선 등 브렉시트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부결 직후 야당인 노동당은 정부 불신임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고 메이 총리 측은 정부 불신임안이 부결될 경우 플랜 B를 논의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며 “어떠한 형태로든 노딜 브렉시트보다 브렉시트 일정이 지연되거나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브렉시트 진행 일정이 지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 역시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신속한 사후 절차가 가동되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덧붗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