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개최한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을 위한 핀테크 현장간담회'에서 "금융권 전반에 핀테크 혁신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는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혁신적 실험을 집중 지원한다. 오는 4월1일 금융혁신지원특별법과 함께 시행되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적‧창의적 아이디어의 과감한 시도를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혁신금융서비스 사전신청은 이달 21~31일 사전 신청을 받는다.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하는 핀테크 회사에 '혁신전담 매니저(금융위 사무관)'를 지정해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약 100여 개 핀테크 기업에 예산 40억 원을 투입한다.
핀테크와 자본시장의 연계 등 핀테크 투자도 확대한다. 금융혁신지원특별법령 또는 전자금융거래법령 등을 개정해 금융사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출자제약을 해소한다.
150억 원 규모의 핀테크 전용펀드, 9조원 규모의 금융권 혁신투자펀드 등 대형 투자자본이 핀테크에 원활하게 유입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낡은 규제도 혁파한다. 금융‧비금융 융합과제, 법령상 규제뿐 아니라 행정지도‧가이드라인 등 그림자 규제, 과거 유권해석 등도 재검토 대상이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구성한 핀테크 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는 약 200여 건의 규제개선 과제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매주 금요일 '핀테크 현장 금요미팅'을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맞춤형 인력·공간도 확충한다. 신기술과 융합역량이 요구되는 핀테크 맞춤형 인재 확충 프로그램 운영을 운영한다. 핀테크 창업청년을 위한 업무공간으로 핀테크지원센터(판교‧마포), 디캠프(선릉), 마포 청년혁신타운(내년 5월 완공)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5월에는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도 개최한다. 해외 금융당국과 투자자, 국제기구 등이 참여 가능한 자리로,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등을 지원한다.
최 위원장은 기존 금융권도 변화에 적극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금융권은 핀테크 랩을 통한 지원을 강화하고, 핀테크 기업에 대한 출자를 확대해 금융권과 핀테크 기업과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며 "데이터, 결제 등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금융권 스스로 '디지털 자기혁신'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