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글로벌 기업들과 ‘착한 코발트’ 공급망 구축 나서

입력 2019-01-17 12:23

블록체인 기술 활용…광산 채굴부터 최종 탑재까지 투명성 확보

(사진 제공=LG화학 )

LG화학이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으로 코발트 공급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코발트 공급망 투명성 강화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미국의 IBM, 포드, 중국 화유코발트, 영국 RCS등 글로벌 업체들과 코발트 공급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코발트가 광산에서 채굴돼 정련, 배터리 제조 등을 거쳐 전기차에 최종 탑재될 때까지 모든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LG화학, 화유코발트, 포드는 원재료 조달, 제조 과정 등 모든 데이터를 RCS 글로벌에 전송해 신뢰성을 확보한다. IBM은 블록체인 플렛폼에 이들 데이터를 분산 저장해 조작, 해킹의 위협을 차단한다.

이들이 이 같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도입하는 이유는 최근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원재료 공급과정의 윤리적 문제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마트폰,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소재인 코발트는 최근 채굴 및 생산과정에서 어린이 노동과 같은 인권유린, 노동착취 문제와 환경오염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글로벌 공급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권 침해, 환경오염 문제가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자동차 및 배터리 생산회사들도 이같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이들 업체는 올해 초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도입, 약 6개월간 테스트를 거친 뒤 정식 플랫폼을 구축한다. 동시에 업계 표준 모델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