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저스'가 등장하기 이전인 1938년.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이 섞인 옷을 입고 총알보다 빠르고 기관차보다 심이 셌으며 고층 빌딩을 단숨에 뛰어넘는 데다 하늘을 날 수 있었던 슈퍼맨은 슈퍼히어로의 대명사였다. 위기의 순간에 붉은 망토를 휘날리며 등장해 악당을 물리치고 정의를 실현하는 그는 보통사람들이 겪는 '실패'와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였다.
처음부터, 항상 강했을 것 같은 슈퍼맨도 남다른 고통과 실패를 경험한 인물이다. 다른 행성 출신의 고아라는 점, 보통의 인간과 다르다는 사실에서 오는 괴리감, 실제 모습을 감추고 살아야 하는 외로움 등은 늘 그를 따라다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강점과 능력을 개발하고 타인을 도우면서 주어진 고통스러운 상황을 극복했다. 슈퍼맨은 슈퍼히어로이자, 크나큰 시련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한 '슈퍼노멀'이었다.
저자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테니스의 전설 안드레 애거시, 토크쇼와 여왕 오프라 윈프리, 팝아트 예술가 앤디 워홀 등 세계적으로 성공한 이들도 '슈퍼노멀'이라 말한다. 그들의 성공은 역경과 실패에 맞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삶을 개척한 결과였기 때문이다.
임상심리학자이자 심리전문가인 저자는 20년 동안 직접 상담하고 연구한 '슈퍼노멀'들의 사례를 제시하며 그들이 어떻게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었는지 설명한다. 이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면, 시련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헤쳐나갈 용기를 자기 안에서 찾을 수 있다. 내 나의 나약함을 슈퍼영웅으로서의 자질로 변화시킬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