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 부회장이자 런정페이 창립자의 장녀인 멍완저우의 송환을 캐나다 측에 공식 요청했다고 캐나다 글로브앤메일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맥 노튼 주미 캐나다 대사는 인터뷰에서 미국의 신병 인도 요청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요청 기한은 1월 30일이라고 밝혔다.
멍 CFO는 미국의 대 이란 제재 회피와 관련한 부정 행위 혐의로 미국 수사당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1일 밴쿠버에서 체포됐다. 이후 캐나다 법원에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현재 밴쿠버 자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멍 CFO가 체포된 이후 중국에서 적어도 3명의 캐나다 시민이 법적 문제에 휘말렸다. 중국은 외무부에서 근무하던 마이클 코브릭과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중국가 국가 안보에 위해를 가하는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했고, 마약 관련 혐의로 기소된 셀렌버그에 대해서는 사형을 선고했다.
노턴 대사는 이와 관련한 캐나다의 분노를 미국 정부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캐나다 시민이 처벌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