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기념식서 밝혀…박원순 시장 "제2의 창립 각오 최선 다해달라"
"물량 위주 단순 공급이 아니라 지역을 고려한 수요와 정비를 위해 생활 SOC가 겸비된 고품질 수요자 맞춤형 주택을 공급하겠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25일 SH공사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난 해소에 앞장서 나갈 것을 공표했다.
이날 SH공사는 서울시와 함께 개발한 청년·신혼부부 특화평면주택 '청신호(靑新戶)' 선포식도 진행했다. 김세용 사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제부터 서울은 청신호입니다’라는 브랜드 선포식을 통해 청신호 주택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김세용 사장은 “앞으로 SH공사는 서울시가 시민에게 약속한 공공주택 24만 가구와 추가 8만 가구 공급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도시문제 해결, 지역균형 발전, 서울의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 도시 건설에 적극 나서고, 창업밸리를 조성해 '경제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많은 청년이 지옥고(지하실·옥탑방·고시원)를 전전하고 있는데 SH공사가 청신호 주택을 대량 공급해 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또 “임대주택을 제대로 만들어 보겠다는 SH공사 임직원 여러분의 의지를 잘 알고 있다”며 “30년을 넘어 SH공사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제2의 창립 각오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내 삶이 행복한 서울, 시민이 주인인 서울’을 실현을 목표로 ‘시민주주기업’을 선포하는 SH선언도 진행됐다. SH공사 우수직원 18명과 건설회사 등 유관기관 공로자 8명 등 유공자 26명에 표창 및 포상이 수여됐다.
1989년 창립한 SH공사는 서울시 전체 면적의 3.3%에 달하는 20.1㎢ 규모 택지를 개발했다. 또 주택 19만5000 가구를 건설하고 공공임대주택 19만4000가구를 관리하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단순한 임대주택 공급을 넘어서 노후 도심을 스마트하게 재생하는 ‘주거복지·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