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25일 현대로템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은 장기 A, 단기 A2다.
나신평에 따르면 이번 신용등급 하향검토 등재는 지난해 4분기 회사의 잠정실적에서 대규모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재무안정성이 큰 폭으로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반영했다.
현대로템은 카타르 하수처리 프로젝트(계약금액 약 3300억 원)와 관련해 2017년 약 1300억 원의 손실을 인식한 데 이어, 지난해 약 1400억 원의 추가손실을 반영했다.
또 여타 철도 및 플랜트 프로젝트의 예정원가 증가(약 300억 원)와 매출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등(약 40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총 2100억 원의 EBIT(이자 및 세전이익) 손실이 발생했다.
회사는 2018년 누계 기준 약 30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2018년 말 부채비율이 260% 수준(2017년 말 187.9%)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손실발생으로 인한 자기자본 감소로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저하될 전망이다.
나신평은 “대규모 수주잔고 확보와 상대적으로 사업위험이 낮은 철도중심의 수주구성을 감안할 때 향후 영업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헤비테일(Heavy-tail) 구조의 수주사업 특성상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운전자금 증가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 재무구조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나신평은 주요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진척상황과 추가적 손실 발생가능성, 현대차그룹의 지원 등 저하된 재무구조의 개선방안을 검토해 현대로템의 최종 신용등급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