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선 60척 도입 예정”…한국 기업 발주 가능성 커

입력 2019-01-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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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카타르 정상회담 개최…카타르 월드컵·‘카타르 비전 2030’ 프로젝트 협력 강화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카타르 정상회담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 정부가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의 정상회담에서 LNG(천연액화가스) 운반선 60척을 발주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이같이 밝히면서 “최근 유조선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해 LNG선 도입을 조사했다”고 말해 우리 기업의 발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사드 장관은 “한국이 선박 수주 경험이 많고 기술력에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앞으로도 LNG선 도입에 좋은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과 카타르는 둘 다 반도 국가로서 해운이 중요하다”며 “두 나라가 해운·항만 분야에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공통의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해운업에서는 최근 해양오염, 대기오염 등 문제로 친환경선박으로의 전환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교체를 하면 LNG 수요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회담 뒤 이어진 공식 오찬에 참석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카타르가 보유하고 있는 LNG선 50척의 대부분이 우리나라 3대 조선소가 제작해 인도한 것”이라며 “새로 도입하는 60척도 한국이 우선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육상·해상 교통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카타르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카타르 비전(VISION) 2030’ 프로젝트에 우리나라가 참여해 △보건·의료 △농·수산업 △교육·훈련 △관세·치안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하고 7건의 양해각서 서명식을 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그리드 등 신산업 분야 확대와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하마드 항만 확장, 도하 메트로 그린라인 연장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타밈 국왕은 한국 기업들의 풍부한 건설 경험과 뛰어난 기술력을 평가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카타르 진출 확대를 환영했다. 아울러 일부 한국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에 관해 관심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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