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혼탁 조짐을 보이는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의 불법행위를 엄단하기로 했다.
대검찰청은 29일 공안부(오인서 검사장) 주재로 전국 지방검찰청 선거전담 부장검사 화상회를 열어 금품ㆍ거짓말 선거, 조합 임직원의 선거 개입 등을 중점 수사 대상으로 정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3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는 총 1343개 농협・수협・산림조합의 조합장을 동시에 뽑는다. 이 중 농협이 1113개로 가장 많고, 산립조합 140개, 수협 90개 순이다.
대검에 따르면 이번 조합장선거는 벌써부터 혼탁 양샹을 띄고 있다. 이달 28일 현재 선거범죄로 입건된 인원은 82명으로 2년전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 때보다 15명 늘었다. 입건 인원 중 절반이 넘는 45명이 금품선거 사범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다음 달 2~6일 설 연휴기간을 전후로 발생 우려가 높은 금품 살포, 경쟁 후보자 매수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중점 수사 대상 범죄는 각종 디지털 분석, 계좌・IP 추적 등을 통해 배후자와 주동자를 추적해 처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