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보인다.
29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코어포토닉스 인수 협상을 마무리했다. 인수금액은 1억5500만 달러(약 1735억 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중순 삼성이 코어포토닉스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코어포토닉스는 2012년 데이비드 멘틀로빅 텔아비브대 교수가 설립한 회사로 광학 줌과 저조도 촬영, 광각 사진 등 멀티카메라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코어포토닉스는 그동안 삼성벤처투자를 비롯해 글로벌 주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면서 입지를 다져왔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도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2017년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8 이후 삼성 스마트폰에 장착된 듀얼카메라는 모두 코어포토닉스와 협업한 것이다.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 오포가 2017년 내놓은 광학 5배줌 스마트폰 카메라 등에도 코어포토닉스의 기술이 들어갔다.
코어포토닉스의 기술력은 업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된다. 코어포토닉스는 지난 2017년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이 특허기술 4개를 무단 도용했다며 미국 법원에 고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코어포토닉스 인수를 통해 스마트폰 광학 줌 카메라 개발 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어포토닉스에서 개발 중인 최신 모바일 카메라 렌즈는 무려 25배 줌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수합병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