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앤아이는 지난해 12월 1일 서브원이 두 개 회사(에스앤아이, 서브원)로 분할될 때 존속회사로 남은 회사다.
이로써 LG그룹의 비상장 자회사 서브원은 에스앤아이(건설, 건물관리, 레저), 서브원(MRO: 소모성자재관리), 에스앤아이씨엠(건설사업관리: CM) 3개 회사로 쪼게지게 됐다.
LG는 오는 3월 1일 종속회사인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인 에스앤아이씨엠을 설립한다고 29일 밝혔다.
LG는 사업 분할 목적에 대해 "건설사업 관리를 수행하는 CM 사업을 그 외의 사업(건설·건물관리·레저)과 분할해 독립적 사업운영 및 전문성 확보,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분할은 단순 물적 분할이기 때문에 분할 신설회사의 발행주식 총수를 분할회사에 100% 배정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서브원이 두개 회사로 분할한 것은 일감몰아주기' 규제와 무관치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놓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총수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지분을 50% 이상 초과해 보유한 자회사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서브원은 LG그룹 지주사인 ㈜LG의 100% 자회사이며 LG그룹 오너일가의 ㈜LG 지분율은 46%가 넘는다.
이에 따라 서브원은 분할 후 외부지분 유치를 추진한다고 밝혔고, 이미 일부와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에스앤아이 물적분할은 일감몰아주기 이슈와는 연관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 관계자는 "이번 분할은 CM부문의 전문성 확보차원"이라며 "분할 회사에 대한 지분 매각 등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