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소주 수출 5384만 달러를 기록하며 5년만에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0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2018년 소주 수출규모는 5284만 달러로 전년대비 12.5% 성장했다. 주류시장이 감소세에 있는 일본(-2.9%)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 수출실적은 소주한류가 불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26.9% 성장한 1420만 달러, 미주지역이 10.5% 늘어난 1082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부진했던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에서도 반등에 성공해 전년대비 36% 성장한 786만 달러를 수출했다.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는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도 172만 달러를 수출해 37% 늘었다.
소주수출 실적 성장세는 2016년 8%, 2017년 8.5%에 이어 지난해에는 12.5%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수출지역 다변화와 함께 수출품목 확대와 현지화 프로모션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은 지난 2013년 5804만달러까지 늘었지만 일본 주류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2년연속 하락하며 2014년에는 4082만달러로 줄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2016년 '소주의 세계화'를 추진하며 반격을 시작했고 5년만에 수출 5000만 달러를 회복하게 됐다.
특히 베트남 법인 설립, 필리핀 사무소 설치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공략을 강화하고 미국, 중국 등 기존 수출국가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또 아프리카,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으로 수출지역 다변화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2016년부터 성장추세로 돌아섰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월 수출전용으로 '자두에이슬'을 동남아시아에 수출하고, 9월에는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현지인 대상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미국 법인 하이트진로아메리카는 지난해 10월 동부지역 뉴욕을 시작으로 한 달간 주요 대도시에서 제품 디자인을 랩핑한 전용버스를 활용, 자두에이슬 홍보투어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세계 각 지역 현지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주의 세계화 전략이 아시아지역부터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더욱 많은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소주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