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이후 3월초경 방북 재추진 방침"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되면서 개성공단 재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한용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6일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이 실제 언급돼 올해 꼭 개성공단 재개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서 새해 국정 연설을 통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년 전 개성공단에서 철수했던 입주 기업인들은 북미 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 평화 기류로 개성공단이 재개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반발해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를 발표한 뒤 기업들은 개성공단에서 철수했다. 이후 입주 기업인들이 모인 개성공단기업 비대위가 지난 3년간 총 7차례 방북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비대위 측은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3월 초, 이르면 이달 내 개성공단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11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여는 기업인들은 개성공단 재가동 필요성을 설명하고 방북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신 위원장은 “일단 정상회담 날짜가 정해진 것 자체가 긍정적”이라며 “북미 회담이 끝나고 나서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에 참여 기업인들을 모아 가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를 검토해 실익을 따져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비대위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철도·도로 등 3대 주력 사업에 대한 우선적, 포괄적 제재를 면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3대 사업이 이뤄지기 시작하면 다른 연계 사업들도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