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트립-한국 온천기행①] 물 좋은 경기도 온천에서 '명절 피로' 확 풀자

입력 2019-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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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2월 가볼 만한 곳

설 연휴 동안 장시간 운전과 가사로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온천만큼 좋은 것도 없다. 특히 경기도 온천은 천연 온천수로 수질이 좋고 무기질 함유량이 많아 뜨거운 물 속에서 피로를 풀기 좋다.

여기에 다른 사람이 차려주는 밥을 먹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나들이까지 겸비하면 금상첨화다. 경기관광공사가 온 가족의 나들이 코스로 적당한 도내 온천 여행 코스 7곳을 추천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 좋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신북온천.(사진제공=이하 경기관광공사)

◇ 포천의 자랑, 냄새나지 않는 '신북 온천' = 포천의 대표 온천인 신북리조트는 온천과 워터파크는 물론 찜질방까지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형 온천 테마파크다. 모든 시설을 1만 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신북온천 최고의 자랑은 역시 부드러운 온천수다. 지하 600m에서 솟아나는 중탄산나트륨 천으로 맑고 깨끗하며 유황온천수와는 달리 냄새가 없다. 30~34°C의 적정한 수온을 유지하는 온천수는 몸의 긴장과 피로는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온천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바데풀 또한 인기다. 독일의 바데하우스를 모델로 만들어진 대형 실내풀에는 전신 마사지를 할 수 있는 워터풀, 그리고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넥샤워와 기포욕 등이 설치돼 있다.

▲포천에 갔으면 버섯전골을 먹어야 한다.

온천을 즐긴 후에는 포천의 특산물인 버섯을 이용한 버섯전골이 제격이다.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을 듬뿍 넣고 국산 콩으로 직접 만든 두부와 함께 끓인 두부버섯전골은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함께 차려지는 반찬까지 하나하나 정갈하고 순한 맛이다.

▲프로방스 율암 전경.

◇ 파스텔 톤 감성의 신상온천 '프로방스 율암' = 프로방스 율암은 호텔, 스파, 노천탕, 사우나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온천복합공간이다. 지난 2017년 문을 열었다. 날씨와 관계없이 언제라도 넓고 쾌적한 스파를 이용할 수 있다. 모든 객실에서 천연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다.

▲자연 용출수가 사철 흘러내리는 프로방스 율암.

프로방스 율암의 온천수는 지하 700m 암반서 용출하는 천연온천수로 지층에 다량의 온천수를 저장할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가졌다. 옛날부터 자연 용출수가 사철 흘러내리고 한겨울에도 얼지 않을뿐더러, 건강에 이롭다고 알려지면서 치료목적으로 찾는 이가 많았다고 한다.

화성에는 감성적인 '궁평낙조'로 유명한 궁평항이 있다. 이곳에서 눈부신 석양만큼 매력적인 궁평항 수산물직판장으로 가자. 큼지막한 바구니에 다양한 종류의 조개를 담아 살 수 있고 원한다면 즉석에서 구이나 찜으로 즐길 수 있다.

▲궁평항 수산물직판장에서는 싱싱한 조개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인심도 후해서 횟감을 주문하면 낙지, 석화, 멍게, 해삼 등 푸짐한 해산물이 덤으로 따라온다. 상쾌한 바닷바람에 훈훈한 인심이 더해지는 곳이다.

▲웅진플레이도시 스파쌍떼는 각종 스파를 갖추고 있어 커플 데이트코스로도 좋다.

◇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스파 '웅진플레이도시 스파쌍떼' = 도심 속 종합 레저스포츠 테마파크인 웅진플레이도시. 실내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으며 눈썰매장과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최근 이곳에 이색적인 스파를 강화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복합스파공간 '스파쌍떼'가 탄생했다. 습·건식 사우나의 장점을 접목한 '힐링 한증막'은 내부의 맥반석과 옥이 인체에 쌓인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주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 시킨다.

▲아이들도 지루함 없이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패밀리 스파'는 황금유황스파, 참숯스파, 수소스파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 자신이 원하는 효능에 따라 이용하기 편리하다. '키즈스파'는 물놀이를 통한 창의력 발달에 초점을 맞춘 어린이 전용 테마스파다. 버블스파, 블록스파, 볼풀스파, 플레이스파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아이들이 실내 공간에서 신나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두툼한 살이 붙은 감자탕을 먹으면 피로가 남김 없이 풀린다.

두툼한 살이 붙은 뼈와 식감 좋은 우거지가 어우러지는 뜨끈한 감자탕은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음식이다. 지하철 7호선 춘의역 인근 조마루사거리에는 대형 감자탕집들이 마주 서있다.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푸짐하게 즐겨보자.

◇ 세종 때부터 논에서 솟아나 '온천배미'…이천의 국가대표 '스파플러스' = 이천 온천의 역사는 약 6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시대부터 '논에서 온천수가 솟아난다'고 해서 '온천배미'라고 불렸다.

▲조선시대부터 논에서 온천수가 솟아난 이천의 '스파플러스'.

스파플러스는 워터파크, 실내수영장, 건강존 등 물놀이에서 찜질시설까지 갖춘 대규모 복합스파공간으로 자연 속에서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대온천탕을 비롯해 목초탕, 청주탕, 한방탕, 와인탕 등 다양한 테마의 온천탕이 운영되고 있다.

아늑한 노천 바데풀에서는 자연을 감상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고, 홍맥반석, 황토, 황옥 등 다양한 찜질방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신나는 인공파도와 익스트림 웨이브로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는 스파플러스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천에서는 쌀밥을 먹어야 한다.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하던 이천 쌀은 윤기 있고 밥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갓 지은 찰진 밥 한 그릇만 있어도 마음이 든든하고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술술 넘어간다. 고슬고슬하게 잘 지은 밥에 반찬까지 푸짐한 이천 쌀밥정식이 밥 다운 밥인 이유다.

▲지하 암반 400m에서 숙성 후 용출되는 광염 천수인 '약암홍염천'. 철분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용출 후 10분이 지나면 붉은 색으로 변한다.

◇ 강화도령도 반한 빨간 온천수 '약암홍염천' = 홍염 천은 지하 암반 400m에서 숙성 후 용출되는 순수한 광염 천수다. 염분은 바닷물의 10%. 철분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 용출 후 10분이 지나면 붉은색으로 변한다.

온천수에 함유된 각종 무기질이 피부에 흡수되면서 체질 개선 및 혈액순환을 촉진하는데, 아토피와 각종 피부질환에 좋고 신경통과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홍염 천의 단골들은 그 효능이 일반 해수탕보다 월등하다는 반응이다.

조선 25대 임금 철종은 이 지역의 홍염 천수로 씻은 후, 눈병과 피부병이 깨끗이 나아 지명을 약산 약암으로 부르도록 했다고 한다. 현재 국내 유일의 홍염 천을 보유한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의 탄생 배경이다. 도심에서 가깝고 제철 해산물이 넘치는 대명항과 가까우니 주말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약암홍염천으로 온천욕을 즐긴 후 토속순두부를 먹는 코스가 인기다.

약암리에는 국내산 콩을 사용해 직접 만드는 두부집이 인기다. 특히 담백하고 고소한 토속순두부는 아무런 기교도 없는 순수 그 자체의 맛이다. 호호 불어가며 한 그릇 비우면 마음까지 든든하다.

◇ 전철 타고 온천으로! '북수원온천 스파플렉스' = 북수원온천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 속 온천이라는 점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성균관대역 바로 앞에 위치하니 대한민국 온천 중에서 대중교통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이다.

▲위치도 좋고 수질도 좋은 북수원온천.

전철역 앞이라 간혹 동네 찜질방쯤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온천 발견신고와 온천 이용허가를 획득한 명실공히 정규온천이다. 막상 방문해보면 생각보다 큰 규모와 깔끔한 시설에 놀라게 된다.

사용하는 물은 모두 지하 800m에서 올라오는 천연 온천수로 수소이온농도 9.25의 중탄산나트륨 알칼리성 온천수다. 칼슘, 칼륨, 철, 황산 등 이로운 광물질의 함량이 높아 신경통, 근육통, 피부질환 등에 도움을 준다.

▲다양한 문화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온종일 즐기기 좋다.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하는 온천도 매력적이지만 참숯불 가마, 산림욕방, 가족휴게실, 영화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대규모 릴렉스존은 북수원온천의 자랑이다.

북수원온천 맞은편, 대형 프랜차이즈 사이에 청년들의 도전이 아름다운 식당이 있다. 대표메뉴는 쌈밥. 제육볶음과 우렁된장이 청년 농부가 기른 신선한 채소와 함께 큼직한 소쿠리에 담겨 나온다.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중년의 추억을 자극한다.

▲북수원온천 바로 앞에 위치한 청년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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