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냉장고 내부 사진을 토대로 원하는 이성상대를 찾을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평상시 냉장고 보관 방법이 개인 성격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7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북유럽 지사가 삼성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연동하는 ‘리프리저 데이팅(Refrigerdating)’이라는 사이트를 열었다.
2016년부터 IoT(사물인터넷) 기능을 냉장고에 본격적으로 적용한 삼성 패밀리허브는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를 활용해 보관 중인 식품을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사이트 이용 방법은 이성을 소개하는 데이트 매칭 앱과 비슷하다.
데이트 상대를 찾길 원하는 사람은 앱에 접속해 개인의 성별, 메일주소, 휴대폰 번호 등 신상정보를 써넣어야 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패밀리허브 냉장고가 찍은 냉장고 내부 사진을 사이트에 게시해야 한다.
냉장고 안에 보관된 음식이 단순히 개인의 식습관뿐만 아니라 생활양식을 나타낼 수 있다는 개발자들의 생각이 반영됐다.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하는 해당 사이트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엘린 엑셀슨 삼성전자 북유럽 지사 매니저는 “냉장고는 사람들의 성격에 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며 “사람들이 냉장고 보관물을 통해 좋은 이성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9에서 2019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공개했다.
2019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한 단계 진화한 인텔리전스 플랫폼 '뉴 빅스비'를 적용해 더욱 똑똑해진 홈 AI(인공지능)을 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