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연합뉴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국회에서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일정 연기가 불가능하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권 주자 5명은 전대 연기를 요구하며 일정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는 미북 정상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인 27일에 예정대로 치르는 게 옳다”며 “(2차 미북 정상회담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대 일정 변경을 요구해온 홍 전 대표는 당 선관위의 결정이 나오자 곧바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당원들에게 보낸 입장문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탄핵 뒤치다꺼리 정당으로 계속 머문다면 이 당의 미래는 없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 등 전당대회 연기를 요구하는 다른 당권주자들도 이날 전당대회 관련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들은 전날 긴급 회동에서 전대 연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2일로 예정된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