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물인터넷 시장이 연 평균 20%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물인터넷 관련 시장규모도 8조원을 넘어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물인터넷 기업 2204개사 가운데 498개사를 대상으로 '2018년도 사물인터넷 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사물인터넷 사업체수는 2015년 1212개에서 지난해 2204개로 연 평균 22.1% 증가했다. 분야별로 서비스 업체가 1191개사(5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품기기 478개사(21.7%), 플랫폼 406개(18.4%), 네트워크 129개(5.9%) 순으로 나타났다.
사물인터넷 매출은 지난 2015년 4조6709억원에서 2016년 5조8024억원, 2017년 7조2579억원, 지난해 8조6081억원으로 연 평균 22.6%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18.6% 성장률을 보였다. 실제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사물인터넷 시장규모는 7450억 달러(835조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15.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다섯 번째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가 대부분인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전체 매출액에서 내수가 7조8880억원으로 91.6%를 차지했다. 수출액은 지난해 7201억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과 비교하면 2.7배 증가하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분야별 매출액은 센서·모듈, 원격검침·시설모니터링·생채인식 등 스마트 단말기, 웨어러블 등 제품기기가 3조6724억원(42.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서비스 1조8592억원, 플랫폼 1조5346억원, 네트워크 1조5421억원 순이었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하는 분야별 서비스 매출액을 살펴보면 스마트 공장 확산 등으로 제조가 5285억원, 28.4%을 차지했다. 이어 건설·시설물관리·안전·환경 등에 3368억원(18%), 자동차·교통·항공·우주·조선에 2443억원(13.1%), 스마트홈 1454억원(7.8%), 금융 1450억원(7.8%) 순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내 사물인터넷 기술의 수출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다"며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이 제품기기의 비중이 높은 초기 단계를 벗어나 플랫폼과 서비스로 확대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