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전 시장은 12일 당대표 후보 등록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당과 보수의 몰락을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당원동지들께서 ‘이대로는 안 된다’, ‘개혁보수의 가치를 꼭 지켜달라’는 말씀을 주셨다”며 “특정 지역과 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오는 27~28일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날짜가 겹치는 전당대회가 2주 이상 연기되지 않을 경우 이날 진행되는 후보등록을 거부하겠다고 한 바 있다. 반면 오 전 시장과 함께 전당대회 일정 변경을 요구했던 홍준표 전 대표와 심재철·정우택·안상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보이콧 결정을 철회한 것과 관련해 오 전 시장은 “정말 고뇌하고, 고민하다 이 자리에 다시 섰지만, 당의 비상식적인 결정들에는 아직도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더이상 당과 보수의 몰락을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에 대해 “이번 5·18공청회 사태에서 보듯 한국당은 과거 회귀 이슈가 터지면 수습 불능이 될 정도로 취약한 정당”이라면서 “보편적인 국민 정서까지도 무시한 채 무모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정당이 돼버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속, 불통, 부패의 문재인정권에 맞서 싸우는 한국당의 대표 전사가 되겠다”면서 “총선 승리를 통해 수권 정당의 토대를 마련하고, 정권을 탈환하라는 당원들의 준엄한 목소리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