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개년 ‘그룹 비전 2023’ 발표…주주가치 극대화·경영투명성 강화
한진그룹이 송현동 부지를 연내 매각키로 했다. 또 2023년까지 그룹 매출액 22조 원을 달성하고 지배구조 개선은 물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진그룹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향후 5개년 ‘그룹 비전 2023’을 발표했다. 비전에는 주주가치 극대화 및 경영 투명성 강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경영 선진화를 기반으로 항공운송, 종합물류, 호텔∙레저 분야의 사업 집중과 수익성 확대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보통신(IT) 및 정보서비스와 관련한 역량을 높여 주력 사업에 대한 지원 체제도 강화하는 한편 각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도 대폭 높여나갈 예정이다.
◇ 2023년 그룹 매출 22조 달성 = 한진그룹은 항공운송, 종합물류, 호텔∙레저 사업에 집중해 오는 2023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 22조 원, 10.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그룹 예상 매출(16조5000억 원) 대비 연평균 성장률 6.2% 확대된 것이다. 아울러 영업이익률은 2018년 예상 수치인 6.1%에서 10.0%로 확대됐다.
이를 위해 항공운송 부문에서는 △신형 항공기 투자 △신규 노선 확대 △조인트벤처 협력 및 항공사간 제휴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종합물류 부문에서는 생산능력 및 고객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호텔∙레저 부문에서는 항공운송 부문과 연계 영업, 운영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 주주 가치 극대화 정책 확대 = 한진칼은 주주 중시 정책을 대폭 확대한다. 우선 배당 성향을 확대할 예정이다. 2018년 당기순이익의 50% 수준을 배당하고,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주요 상장사와 공동으로 한진그룹 IR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그룹 주요 경영 성과 및 계획도 조기에 공시할 계획이다.
또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구조 선진화 차원에서 송현동 부지 연내 매각을 추진한다. 이는 KCGI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신뢰회복 5개년 계획'의 내용 일부를 수용한 셈이다.
제주도 파라다이스 호텔의 경우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서귀포칼호텔과 연계한 고급 휴양 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만약 개발 가치가 매각 가치보다 낮을 경우 매각을 추진한다. 이외에 유사한 사업의 그룹 계열사간 합병도 검토, 추진키로 했다.
◇ 지배구조 개선·경영투명성 강화 = 한진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사외이사를 늘리고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한다.
한진칼은 사외이사를 현재 3인에서 4인으로 늘려 7인 이사회 체제로 운영한다. 또 상법 규정에 따라 이사회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설치한다. 추천위원회 구성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아울러 한진그룹은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회사와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강화한 경영시스템을 추가 마련한다.
이를 위해 한진칼 및 ㈜한진에 대해서는 관련 법에 따라 감사위원회를 둔다. 특히 한진칼의 경우 감사위원회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3명의 감사위원회 위원을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한진칼은 이외에도 회계 조직과 별개로 내부회계관리를 운영하는 조직과 이를 감독하는 조직을 각각 설치한다.
또 이사회 내에 내부거래위원회를 마련한다. 과반수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내부거래위원회는 계열사 및 특수관계인 거래 시 법률 위반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임직원 간 소통문화 활성화 = 한진그룹은 지난해 8월부터 운영한 그룹 차원의 자문 기관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보다 활성화시킨다. 이는 공정거래 및 상법 준수, 조직문화 개선에 적극 나서는 한편 임직원간 소통 활성화 및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그룹 구성원간 소통문화를 획기적으로 탈바꿈할 방안도 마련 중이다. 그룹 차원의 ‘뉴스룸’(News Room) 을 상반기에 신설, 그룹 임직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향후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그룹 비전 2023’을 달성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더욱 선진화된 경영을 기반으로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극대화 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