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전거 업계가 미세먼지로 인한 야외활동 감소 등으로 인해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업계에서는 전기자전거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영업손실 17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96억 원으로 28.3% 감소했다.
알톤스포츠는 영업이익 5억 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매출액은 5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전거 열풍이 불며 성장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4대강 종주, 자전거 대회 등 레저인들이 활발한 야외활동을 벌이며 자전거 산업이 성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로 인한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실적 하락을 겪고 있다. 여름철 따뜻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찾는 이가 줄며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해외 브랜드의 수입으로 인한 시장 경쟁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뾰족한 대안도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전기자전거의 보급과 공유자전거 시대가 열리는 것은 긍정적이다.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전기자전거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퍼스널 모빌리티 대중화를 위한 도약에 나선다. 신제품을 200종가량 공개하며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자전거 라인업을 출시해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알톤스포츠 역시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전기자전거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공개하고 전동킥보드, 전동스쿠터 등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전기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는 공유 서비스도 1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