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주간 서울의 매매거래지수는 1.5로 집계됐다. 이 지표의 기준값은 100으로, 이를 초과할수록 거래 활발함 비중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작년 10월 8일 9.8을 기록하며 10 이하로 떨어진 이후 줄곧 한 자릿수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해당 지수가 75.7(2018년 8월 27일 주간)까지 올랐던 강남도 분위기는 똑같다. 이달 11일 기준 강남의 매매거래지수는 2.2로 전주보다 0.8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낮다. 같은 기간 강북은 0.8포인트 떨어진 1.0으로 집계됐다.
집을 사겠다는 매수심리도 경직된 지 오래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전주보다 1.7포인트 하락한 41.1로 나타났다. 이 지수 역시 0~200범위 이내에서 지수가 100을 초과할 수록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강남의 매수우위지수는 전주보다 3.1포인트 하락한 42.9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2월 29일 주간 수치인 39.0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치다. 올해 들어서 강남의 매수우위지수는 줄곧 하락세다.
강북의 이달 11일 기준 매수우위지수는 전부보다 0.5포인트 떨어진 39.4로 집계됐다. 지난달 21일 주간에 30선으로 지수가 내려간 이후 눈에 띄는 반등없이 30선 후반을 맴돌고 있다.
연장선으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연일 하락세다. 11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은 마이너스(-)0.04%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5주째(△1월7일 -0.01% △1월14일 -0.01% △1월21일 -0.02% △1월28일 -0.03% △2월11일 -0.04%) 떨어졌다.
강남의 아파트 매매가 증감률도 11일 기준 -0.07%로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역시 5주째 하락세다. 강북도 이달 11일 기준 -0.01%를 나타냈다. 보합세로 버텼으나 지난달 28일(-0.02%) 하락 전환한 이후 내림세를 이어갔다.
KB부동산은 “강남구는 거래 단절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명절 이후 부동산 하락 예상하는 언론보도와 공시지가, 양도세 관련 정부 발표 영향과 더불어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 일원동 래미안루체하임(850가구) 등 대규모 단지 입주가 맞물리면서 이주 예정자들의 기존 단지 물건 누적 지속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