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노조 총력 투쟁 공언…노조 "지금도 車 생산공장 남아 돌아"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민주노총 광주본부 노조원들이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ㆍ기아자동차 노조가 "광주형 일자리 철회를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3년 투쟁'에 돌입한다"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3년을 못 박은 이유는 회사측이 밝힌 광주형 일자리 공장의 완공시점이다.
현대ㆍ기아차 노조는 19일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함께 공동성명을 내고 "광주형 일자리는 나쁜 일자리와 사회 양극화 확대, 소득 불평등 성장을 촉진한다"며 "광주형 일자리 공장이 완공되는 2021년까지 총력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노조는 지역별 저임금 기업유치 경쟁을 초래해 자동차 산업을 공멸시키는 이른바 '치킨게임'을 유발하는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반값 연봉이 전체 노동자 임금을 하락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3권을 무시하고 단체교섭을 5년간 유예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9.2조 위반이며 세계무역기구의 보조금 금지조항에 따라 수출이 어려운 상태"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국내 자동차 시장은 이미 포화해 생산시설이 남아돌고 있다"며 "광주형 경차가 내수ㆍ수출이 부진해 중도 좌초하거나 실패하면 한국 자동차 산업 위기가 가속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광역시가 한국노총 등 노동계와 협의해 근로자 임금을 기존 업계 수준보다 낮추고 현대차와 함께 광주에 10만 대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공장을 짓는 것으로 지난달 31일 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