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전이익, 198.9억 달러로 예상치 212.6억 달러 밑돌아
▲영국 런던의 한 HSBC 지점. 런던/AP뉴시스
지난해 말 전 세계적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여파에 HSBC가 세전이익과 매출 등 여러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전했다.
HSBC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전체 세전이익이 198억9000만 달러(약 22조4399억 원)로, 전년보다 1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전이익이 전년 대비 23.8% 급증해 212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던 애널리스트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5% 늘어난 537억8000만 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인 546억7400만 달러를 밑돌았다.
HSBC는 주당 0.51달러의 2018년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새로운 자사주 매입 계획은 없었다.
은행 수익성을 평가하는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말 1.66%로, 1년 전의 1.63%에서 소폭 올랐다. 주당 세전이익은 2017년의 0.48달러에서 0.63달러로 올랐다.
이웬 스티븐슨 HSB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4분기 거래 환경이 좋지 않았음에도 이런 실적을 올린 것에 매우 기쁘다”며 “지난해 말 글로벌 금융시장의 급격한 매도세로 트레이딩 매출에서 다소 손해를 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