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한인도대사관, 인베스트 인디아(인도 투자유치 전담기관), 코트라와 공동으로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즈니스 심포지엄에는 취임 이래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직접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공영운 한·인도 경협위원장(현대자동차 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이우현 OCI 사장, 신봉길 주인도한국대사, 나렌드라 모디 총리, 디팍 바글라 인베스트 인디아 사장,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 등 양국 기업 및 정부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영운 한인도 경협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한국과 인도 양국관계는 단순협력 차원을 넘어 진심어린 우정관계로 발전해 나가는 것 같다”며 “모디 총리님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첨단산업과 스타트업 분야로 경제협력 어젠다를 확장해 나가는 다양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의 스타트업 환경에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진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스타트업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한·인도 CEPA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국간 산업협력 뿐만 아니라 정책적인 뒷받침도 중요하다”며 “개정협상이 진행중인 ‘한-인도 CEPA’가 하루 속히 업그레이드되어 양국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공 위원장은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렸다‘라는 마하티르 간디의 명언을 인용하며 “오늘 양국기업 간 협력이 양국 미래공동번영의 튼튼한 초석이 되기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발표세션에서는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소 원장이 ‘Make in India와 한-인도 산업협력’을, 디팍 바글라(Deepak Bagla) Invest India 사장이 ‘Transforming India‘를 발표 했다. 이어 박동휘 현대자동차 아중아지원실장과 아수데브 툼베(Vasudev Tumbe) 쌍용자동차 부사장이 ’인도 진출 성공사례‘와 ’인도 전기차 현황과 미래‘에 대해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한·인도 양국의 정부와 기업의 경제협력에 대한 의지가 매우 높다”며 “대한상의는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 한·인도 CEO라운드테이블, 한·인도 CEO포럼 등을 통해 양국 기업간 교류와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 다음날인 22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 및 국빈 오찬을 함께한다.
이번 모디 총리 방한은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올해 첫 우리나라를 국빈 방한하는 외국정상이다. 모디 총리의 이번 방한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을 기존의 교역·투자, 인적·문화 교류를 넘어 인프라, 과학기술, 우주, 방산 등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양 정상은 지난해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을 조화롭게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모디 총리는 정상회담 후 국빈 오찬에서 인도에 투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기업 총수들을 만나 얘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