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 연이은 ‘완판’ 실패…고개 드는 위기감

입력 2019-02-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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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센트럴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수도권 분양시장의 최근 성적이 신통치 않다. 올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완판’에 실패한 단지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2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에 공급한 ‘검단센트럴푸르지오’는 20일 1순위 청약에서 1439가구 모집에 1154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2순위 분양을 통해 공급 가구 수 이상 신청자 몰렸지만, 최종 평균 경쟁률은 1.04대 1로 턱걸이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전용 84㎡B형과 105㎡형은 1, 2순위 청약 모두 미달이 났다. 84㎡B형은 229가구 모집에 1·2순위 총 139명, 105㎡형은 320가구 모집에 127명이 지원했다.

이 단지는 검단신도시에 처음 나온 대형건설사 브랜드 단지로 관심이 컸지만, 바로 인근인 인천 계양구 3기 신도시 건설과 전매 제한 등 청약 규정 강화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 부평구 ‘부평지웰에스테이트’도 21일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됐다. 145가구 모집에 111명이 신청해 34가구의 잔여분이 나왔다. 다음날 2순위 청약에서 잔여 가구를 채우며 최종 1.2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도 위기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서울은 분양하는 단지마다 두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 분위기가 달라졌다.

1월 30∼31일 분양한 광진구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전체 730명 모집에 1·2순위를 합쳐 1706명이 지원해 서울에서 다소 낮은 2.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115㎡B∼D형은 1순위 미달했고, 115㎡D형은 2순위에서도 정원을 못 채워 완판에 실패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전 주택형 모두 9억 원을 넘어서 중도금 집단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점,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저렴하지 않은 점 등이 저조한 청약 신청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다음 주에는 서대문구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와 노원구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가 분양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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