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중국 증시의 강세가 국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이번주는 북미정상회담과 미중 무역협상 90일 관세 기한 등 이벤트가 많다”며 “분위기는 나쁘지 않지만, 중요한 이벤트들이 노출되면서 주가 상승 속도는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중국 본토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지난주 상승으로 연초 이후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각각 12.4%, 16.5% 상승했다”며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9.3%, 10.2% 올랐는데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독보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와 2월 말 예정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A주 편입 비율 확정 이벤트와 관련이 높다”며 “위안화 환율 안정 등 무역협상 합의도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MSCI가 A주 편입비율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정하면 중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팔라질 수 있다”며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 증시가 회복하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특이한 점은 상해종합지수보다 심천종합지수가 강하다는 점과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21일 심천거래소 주식 거래대금은 2017년 4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데, 투자심리에 뭔가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중국 본토증시와 한국 등 아시아 증시는 전통적으로 상관관계”라며 “중국 증시가 오르는데 한국 증시만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에 중국 본토증시 상승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