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KB증권은 금강산 관광 산업, 철도, SOC (교량, 터널 등) 분야와 관련된 남북경협주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UN안보리와 미국이 제한적으로나마 대북 제재를 완화해준다면 그동안 막혀 있던 경협의 현실화가 가까워진다"며 "이에 남북경협주 주가는 1차 회담 시기보다는 더 빠르게 상승했으나 추가 상승 여지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은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단계적 경제제재 완화’가 교환할 것이란 예상이다. 보통국가로의 인정은 ‘종전선언/불가침선언 → 평화협정 → 북미수교’과정과 관련되는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종전선언도 가능하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경제번영 지원은 ‘경제제재 해제 → 국제금융기구 가입 → 경제원조’ 과정과 관련되는데 현
시점에서 전면적인 경제제재 해제는 불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UN안보리제재는 사업 성격에 따라 북한 정부가 아닌 북한 주민과 밀접한 경제활동의 경우 제한적인 경제제재 면제가 가능하다"며 "미국 독자제재는 1년 6개월간 한시적으로 대북제재를 보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엔 제재의 경협 금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이슈가 해결되면 금강산 관광, 철도,
SOC (교량·터널) 분야의 우선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 경우 테마주 관점의 업사이드가 남아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지난해 6월 12일 1차 북미정상회담 전후의 남북경협주 133개 종목의 수익률을 살펴봤다며 이들 종목들은 평균적으로 정상회담 이전 3개월간 19%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이후 3개월간 19% 더 상승했고 특히 정상회담 이후 30거래일 동안의 수익률은 62%에 달했다.
김 연구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남북 경협주들은 3개월간 23% 상승했다"며 "1차 정상회담 시기보다는 상승폭이 컸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1차 회담보다 더 구체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상승 여력이 다소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3월에는 금강산 관광 산업, 철도, SOC (교량, 터널 등) 분야와 관련된 남북경협주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