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에프엠은 지난 25일 미국 에너지 컨설팅기업 존 케리 에너지 솔루션즈(John Kerry Energy Solutions·JKES)의 존 케리(John M. Kerry) 대표(사진) 사외이사 선임안건을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때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김병혁 사내이사와 동유창 사외이사도 신규 선임한다.
사외이사 후보인 케리 대표는 미국 메인주의 주 상원의원(Member of the Maine State Senator) 출신의 에너지 전문가다. 이보다 앞서 메인주 에너지국 국장으로 근무했고, 미국 동북부 에너지 협회 회장, EPA 에너지 회장 등으로도 활약했다.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과정도 마쳤다.
현재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JKES는 뉴욕시와 메인주 사코에 본사를 둔 에너지 컨설팅 전문기업이다. 에너지 사용계획, 발전, 공공조달, 생산 및 절감과 관련된 서비스를 미국 동북부 지역 정부기관과 민간기업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케리 대표가 작은 한국 중소기업에 불과한 더블유에프엠을 택한 데는 회사의 음극재 생산기술에 대한 관심이 주효했다. 리튬이온전지의 4대 구성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는 이차전지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리튬이온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더블유에프엠 관계자는 “투자자 네트워크를 통해 존 케리 사외이사 후보를 알게 됐다”며 “케리 대표는 작년 12월 군산공장을 방문해 음극재 생산설비를 둘러보고 이차전지 실리콘산화물계(SiOx) 음극재 샘플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케리 대표가 음극재 생산기술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면서 회사의 미국 진출과 경영활동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회사 측에서 사외이사직을 제안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더블유에프엠은 미국과 중국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체코 테슬라배터리즈로부터 구매의향서(LOI)를 받은 상태로, 국내 전기바이크 업체인 CM파트너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전기차업체, 전지업체와도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