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들여다 보는 검찰이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를 구속 수사한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정)는 전날 가습기 메이트 판매업체인 애경산업의 고 전 대표와 전무 등 2명을 증거인멸교사,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애경산업의 법률대리를 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회사 내부 자료를 보관 중이라는 정황을 포착하고 사무소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애경산업,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 이마트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고 전 대표 등의 증거인멸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는 지난해 11월 최창원·김철 SK케미칼 대표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을 비롯해 채형석·최창활·고광현·안용찬 등 애경산업 전‧현직 경영진 등 14명을 업무상과실·중과실 치사상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을 개발했다. 애경산업은 이 성분이 들어간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