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승리가 투자자에 성접대를 지시했다는 논란을 두고 경찰이 "현재까지는 그런(성접대를 지시한 내용이 담긴) 카톡의 원본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힌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는 범행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일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최초 보도한 SBS funE 강경윤 기자는 4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달 22일 승리의 성접대 의혹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증거물 일체를 '공익신고'의 형식으로 제출받았다고 보도했다.
권익위가 확보한 자료에는 승리를 포함해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또 다른 연예인 등이 등장하며 이들이 나눈 메시지는 수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가 확보한 카카오톡 자료에는 2015년 12월 승리의 성접대 시도 의혹 등이 담긴 메시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는 카카오톡 자료 속에서 성접대 의혹뿐 아니라 연예인들이 드나들던 강남 클럽들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 또 다른 정황도 살펴보고 있다고 SBS funE 측은 전했다.
공익신고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카카오톡 내용 중 경찰과 유착을 의심할 만한 대화와 정황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서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제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권익위는 성접대 의혹뿐 아니라 강남 클럽들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도 함께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 메시지 속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짙을 경우 경찰이 아닌 검찰에 직접 자료를 넘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4일 한 매체는 클럽 버닝썬의 전직 사내이사였던 승리가 경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