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5일 MSCI 국내 비중 축소에 따른 대형주의 수급 악화가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장세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일 2% 이상 급등한 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인 섹터는 중소 바이오ㆍ제약업체들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상승 배경으로 MSCI 비중 변화로 대형주 투자에서 이탈한 자금의 이동, 남북경협주 테마에서 빠져나온 자금의 바이오주 투자, 우량 바이오 업체들의 파이프라인 가치 부각 등을 들었다. 또 2018년 상반기부터 진행된 바이오주 옥석 가리기를 통해 건전하게 투자할 만한 대상이 늘어난 상태에서 수급까지 좋아진 상태여서 바이오주들이 견인하는 중소형주 장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또 향후 국내 주식시장의 주류는 바이오, 재생에너지, 전기차ㆍ수소차 등 신산업과 관련된 업체들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랜 기간 성장을 견인하던 자동차, 철강, 화학, 조선 등의 구경제 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도 투자 매력이 낮다는 것. 특히 대한민국에서 이들 구경제 산업의 비중이 높은 것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정부의 정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움직일 수밖에 없으며 주식투자는 성장을 쫓아서 움직인다는 설명이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중소 바이오주들 중 파이프라인 가치가 부각하거나 실적개선이 나타날 수 있는 업체로 한독, 제넥신, 유틸렉스, 에이비엘바이오를 선호했다.
전기차ㆍ수소차 관련주들도 성장 속도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꼭 가져가야 하는 중소형주들이며, 그에 해당하는 업체로 상아프론테크, 일진머티리얼즈, 신흥에스이씨, 후성, 천보, 일진다이아, 뉴로스를 꼽았다.
재생에너지 업체 중에서는 글로벌 공급과잉 완화와 국내 정책 지원 효과가 겹쳐지는 풍력 업체가 있으며 씨에스윈드, 동국S&C, 유니슨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