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도 미세먼지 공습이 이어지면서 수도권과 충청권에 사상 처음으로 닷새 연속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가운데 대처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황사마스크 'KF99'와 'KF94 마스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라는 뜻으로 식약처에서 기능을 인증했다는 표시다. KF 뒤에 오는 숫자는 미세먼지 입자를 얼마나 걸러주는 지 성능을 표시해 준다. 분집포집효율 기준으로 KF99는 0.4μm(마이크로미터) 미세먼지를 99% 이상 걸러주며, KF94는 94% 이상 걸러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약처 인증 마스크 등급은 KF99와 KF94, KF80 등급으로 나뉜다. KF99와 KF94는 0.4μm 크기의 미세먼지를 기준으로 하는 반면, KF80은 이보다 큰 0.6μm 먼지를 80% 걸러주는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KF80은 황사방지용으로, KF94, KF99는 방역용으로 사용한다.
규격만 볼 때는 KF99가 가장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실 사용에는 꼭 그렇다고 말하긴 어렵다. 미세먼지를 많이 걸러낼 수록 호흡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 마스크의 KF 등급을 정할 때는 분진포집효율 뿐 아니라 안면부 흡기저항, 누설률도 함께 검정한다.
'안면부 흡기저항'은 공기를 들이 마실 때 마스크 내부가 받는 저항을 뜻한다. KF80은 6.2mmH₂O(수주밀리미터) 이하, KF94는 7.2mmH₂O 이하, KF99는 10.3mmH₂O 이하를 기준으로 한다. 이 수치가 높을 수록 호흡이 어려워 진다. 이에 따라, 식약처 등은 KF 등급이 높은 마스크를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 사용하는 것을 자제시키고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KF80, KF94, KF99 마스크는 유한킴벌리, 일양약품, 엘지생활건강 등 대기업 제품뿐 아니라, 여러 중소기업에서도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