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민관공동사업으로 추진한 미국 방문비자면제 프로그램 성과 발표
미국 비자면제가 시행된 후 10년간 얻은 경제적 효과가 1조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의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미국으로 떠난 여행객수 역시 2.5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표적 민관공동사업으로 추진된 미국 방문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고 6일 밝혔다. 앞서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미국 90일 이하 체류에 대한 비자면제 프로그램은 2009년 1월 12일부터 시작됐다.
전경련이 미국 국토안보부의 비자종류별 입국자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자면제 프로그램 시행 이후 2017년까지 9년간 비자발급 수수료 등 직접비용이 7000억 원 이상 절감됐다. 추세를 감안하면 2008년 이후 10년간 비자면제로 인한 직접이익이 80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대사관 방문인터뷰를 위한 교통·시간 비용 등의 절감효과를 포함할 경우 편익 증대효과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여행의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우리 국민의 미국 여행객수는 2017년 기준 251만명으로 2008년 대비 2.5배로 증가했다.
엄치성 전경련 상무는 “지난 90년대말 국민들이 미국 비자 신청을 위해 연일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 하루 종일 대기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당국조차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전경련 자체기획으로 미국 상의 등 경제계의 협조를 통해 미국 비자면제 프로젝트를 실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