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다음 달 전국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69.2로 나와 전월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고 6일 밝혔다. 한 달 만에 다시 70선이 무너지면서 60선으로 떨어진 것이다. 연구원은 봄철 특수효과 없이 주택사업경기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HBSI 실적은 전월대비 2.7포인트 하락한 66.3으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정부의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예타면제)’발표로 수혜지역에 대한 국지적 개선기대감이 장기적으로 형성되면서 규제강화지역과의 지역간 양극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사업자는 지방사업계획 수립 시 단기 사업전략 수립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모니터링과 사업단위별 면밀한 주택수급 분석을 기반으로 한 사업계획을 수립해 적정 공급가격과 공급시기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HBSI 실적치는 66.3으로 70선을 밑돌았다. 공격적으로 주택사업경기를 판단하던 주택사업자가 사업 여건을 보수적으로 진단한 결과로 판단된다는 해석이다.
2월 실적은 전국적으로 40~80선을 기록했다. 특히 그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전월 유일하게 90선을 기록하던 광주, 대전지역이 15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광주 80.0, 대전 74.1을 각각 기록했다. 지방시장을 견인했던 광주와 대전지역의 주택사업 경기여건이 악화된 만큼 지역사업을 앞둔 사업자는 당해 지역에 대한 신중한 모니터링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요인별로 보면 재개발·재건축 3월 수주전망은 재개발 88.7(전월대비 4.5P↑), 재건축 87.5(전월대비 4.8P↑)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강화 기조 지속, 서울시 우량 재건축 단지에 대한 심의 보류 등으로 작년 2월 이후 여전히 9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공공택지에 대한 수주 기대감은 3기 신도시 발표로 전월 90선을 회복했으나 전매제한 강화 정책 본격 시행으로 다시 전월대비 7.3포인트 떨어졌다.
3월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91.3, 80.4, 94.0으로 100선을 하회하면서 자금조달에 대한 어려움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