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설비ㆍSPC 투자와 금융권 부채 상환
국내 대표 풍력 발전 터진 제조기업 유니슨이 대규모 사채 발행에 나선다. 풍력발전 원자재 대금, 부채상환 등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서다.
◇신성장동력 마련 위해 BW 발행 추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은 250억 원 규모의 13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할 계획이다. BW 발행은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청약일과 납부일은 각각 12일과 15일이다. 주식 행사 가액은 1595원이다.
유니슨은 BW대금 중 150억원을 기존에 수주한 프로젝트 원자재(블레이드, 타워철판, 플랜지 등) 매입 대금으로 사용한다.
풍력타워는 납품기간이 3~5개월 정도로 짧다. 원자재의 선구매는 수주 물량의 납품 일정 및 신규 프로젝트 예정 납품 일정에 맞춰 생산하기 위함이다.
◇차입 부담 사업 구조와 부채 상환
유니슨의 발전기기 납품 구조는 차입금 증가를 동반한다. 유니슨이 민간발전사업자(IPP)에 대한 발전기기 공급을 위해 자체 종속기업으로 IPP를 설립(지분투자)한 후, 발전설비 준공 후 공동 기업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업 모델이 영광풍력발전이다. 유니슨이 발전기기를 납품하는 가운데 풍력발전 단지의 개발·설계, 자금조달, 건설·관리, 운영에 참여하는 구조다. 당시 원자재 선구매 등 사업을 진행키 위해 차입금 증가는 불가피했다.
실제 유니슨 부채비율은 단조 사업 투자 실패 등까지 겹치면서 2016년 727.85%(순차입금 1209억 원)까지 늘었다.
유니슨 경영진은 추가 부실을 막기 위해 중단사업부 유형자산 매각(토지 등 장부가액 298억 원), 유상증자(2015년 212억 원, 2018년 356억 원) 등으로 재원을 조달하기에 이르렀다. 다방면의 조치 결과 순차입금 규모 및 부채비율은 과거 대비 개선됐다. 작년 3분기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862억 원, 부채비율은 209%까지 줄었다.
다만 올해와 내년 성장을 위해 재차 부채비율 증가(사채 발행 등)가 불가피하다. 재무 상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채권단과의 협의가 원활히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며, 이번에 발행하는 BW도 일부 금융권 사채 상황에 쓰인다.
유니슨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현재 총 차입금액 1011억 원 중 채권은행단 차입금이 844억 원이다. 채권은행단 차입금 만기는 2019년 3월 31일이며 BW 발행대금 중 100억 원이 상환자금으로 쓰인다. 나머지 차입금 잔액 744억 원은 차환을 계획하고 있다.
유니슨은 현재 주채권은행 변경, 상환은행 및 상환 대출과목 선정, 차환기관 및 대출금액, 만기연장일 등을 결정하기 위해 채권은행단과 지속해서 협의 중이다. 채권단 협의가 원활히 이뤄져야 향후 진행될 신규 프로젝트 자금 조달도 원활히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