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시에서는 신규 항공사 진입에 따른 출혈경쟁 우려에 저비용항공사 주가가 하락했다.
전날 국토교통부는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항공면허 심사 결과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 3개 항공사에 항공운송 면허를 허가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티웨이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4.32% 내린 8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추가 사업자 진입으로 경쟁 심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티웨이홀딩스(-4.55%), 제주항공(-2.89%), 에어부산(-1.63%), 진에어(-0.24%) 등도 동반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신규 면허 발급으로 저비용항공사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 질 수 있지만, 당장 기존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사업자에 대한 우려보다 신규 사업자들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가 오히려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신규 사업자들의 3년 간 운항 계획을 보면 기존 사업자와 중복되는 노선은 2개 노선에 불과하다”며 “인천공항의 활주로가 2023년까지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인천 기반 에어프레미아가 2020년 하반기부터 계획 중인 노선의 운항 가능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도 “여객 수요 둔화 국면에서 신규 업체 진입으로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신규 면허 발급 항공사들이 공식 취항하기까지 1년 정도 남아 있어 기존 항공사들의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적 저비용항공사 여객 수 증가율은 2015년 25.7%를 기록한 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며 “초기 안착을 위한 운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