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내용 조율중…회생계획안 제출 시한 내달 11일
창동역사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한 창동역사 공개입찰에 조건을 충족하는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로써 창동역사의 새로운 주인이 HDC현대산업개발로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해 창동역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본입찰 전에 우선협상자를 미리 선정해두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이다. 이번 공개입찰에 몇몇 원매자가 인수 의향을 타진했지만,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조건에 못 미쳐 무산됐다.
현재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HDC현대산업개발과 본계약 체결을 위한 조율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내용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창동역사의 회생계획안 제출기간을 4월 11일까지 연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관건은 HDC현대산업개발 이수를 반대하는 수분양자들”이라며 “이들이 변제율에 동의하지 않고 이들이 반대하면 회생계획안이 통과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로 설계된 창동역사는 2010년 11월 지상 5층까지 지은 상태에서 건설이 중단됐다. 시행사인 창동역사가 부도가 나면서 효성에 공사대급 160억 원을 지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8년간 사실상 방치돼다가 2017년 12월 수분양자이자 채권자들이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서울회생법원으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