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이브온라인’ 한글 버전 4분기 국내 출시

▲힐마 CCP게임즈 대표(왼쪽 두번째)와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왼쪽 세번째)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펄어비스)

펄어비스가 지난해 인수한 아이슬란드 게임업체 ‘CCP게임즈’의 장수 게임 ‘이브온라인’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슈피겐홀에서 미디어 토크 간담회를 열고 게임 출시 일정 등 소식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와 힐마 CCP게임즈 대표가 참석해 인수 배경과 이브온라인 소개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CCP게임즈의 이브온라인은 출시된지 16년이 됐지만 오랜 기간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게임”이라며 “MMO장르로 진입장벽은 높지만 한 번 즐기면 오래하게 되는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이브온라인은 CCP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MMORPG다. 지금까지 누적 가입자 수는 4000만 명이며 북미 최대 게임웹진 PC게이머가 2015년 선정한 ‘가장 위대한 게임 톱100’에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이용자들이 모여 축제를 벌이는 ‘팬페스트’ 행사에는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이 직접 참가한 사례도 있을 정도로 인기 게임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브온라인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게임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정경인 대표 역시 “직접 플레이해보긴 했지만 얼마 못가 접을 정도로 어려운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힐마 CCP게임즈 대표는 게임 진입장벽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브온라인은 ‘어려운 게임’이라는 지향점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펄어비스와 함께 한글화 버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브온라인의 한글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펄어비스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게임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브온라인은 글로벌 단일서버로 운영되기 때문에 번역 외에 각 국가의 취향에 맞는 현지화 작업을 거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한글화 패치만 완료된다면 무리없이 게임을 출시할 수 있다.

힐마 대표는 “이브온라인은 글로벌 단일서버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한국인이 게임을 플레이하면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펄어비스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캐주얼 MMORPG ‘프로젝트V’ 포스터도 공개했다. 이외에도 FPS와 MMO장르를 합친 ‘프로젝트K’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