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서비스 경쟁이 이제 당일 긴급 회수해 주는 서비스로까지 번졌다.
CJ오쇼핑은 TV홈쇼핑 최초로 회수 요청 물량을 당일에 회수하는 ‘긴급회수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배송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신규 서비스 도입으로 TV홈쇼핑을 포함한 e커머스시장에서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015년 6월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CJ오쇼핑은 지난해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약 4000건의 당일 배송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자정까지 접수된 TV홈쇼핑 판매 물량 중 물류센터를 통해 직접 배송하는 제품들을 그날 저녁 10시 전까지 받아볼 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9월부터는 경기도 군포와 부곡에서 분산 운영되고 있는 물류센터를 경기도 광주 통합물류센터 한 곳으로 운영함으로써 당일 배송 물량을 지난해보다 1.5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 7월부터는 CJmall에 별도 페이지를 마련해 오후 5시까지 주문된 우유, 과일, 채소 등의 신선식품과 HMR 식품에 대한 새벽 배송 서비스를 서울 및 수도권역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배송뿐 아니라 상품 회수 서비스도 강화된다. 3월부터는 TV 상품 긴급회수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이번 주부터 본격 운영한다. 대한통운과 함께 운영 중인 전담 배송조직의 인력 충원과 IT 서비스 개선을 통해 회수를 요청한 물량의 최대 40%를 요청이 접수된 당일에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3월부터 긴급회수가 우선 적용되는 제품은 패션, 레포츠 의류다. 연말까지 점차 대상 제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 장소에서 상품을 회수할 수 있는 ‘홈픽서비스’도 연내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배송과 달리 상품 회수는 대면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배송인력과 시간을 맞추는 문제로 고객들이 불편함을 토로해 왔다. CJ오쇼핑은 별도의 택배 서비스와 전담 외주조직을 운영해 고객의 집은 물론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품을 회수할 예정이다.
CJ 물류 관계자는 “(배송 관련) 고객 문의 중 약 30%가 상품회수 일정에 관한 내용이어서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고심해 왔다”며 “차별화된 배송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구매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