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총리 부인과 환담…시티 여사 “한국 의사들이 보건의료 체계 구축 도왔다”
김 여사는 이날 말레이시아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 총리관저에서 마하티르 총리의 부인 시티 아스마 모하맛 여사와 40분간 나눈 환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대해 시티 여사는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정부뿐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교류가 지속돼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며 “이러한 자리가 여성 경제인들이 인적 네트워킹을 마련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시티 여사가 의사로 근무하는 동안 농촌 지역의 임산부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등 아동 및 여성 보건과 장애인 복지에 힘써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김 여사는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을 챙기는 여사님의 모습이 국민에게는 큰 위로와 힘이 되는 것 같다”며 “그래서 말레이시아 여성들은 여사님을 롤모델로 여기는 것”이라고 인사했다.
이에 시티 여사는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결핵과 말라리아 등 무서운 질병이 창궐하던 때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의사들은 혼신의 힘을 기울여 말레이시아의 보건의료 체계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지금도 그때 함께 일한 한국인 의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소회를 나타냈다.
또 김 여사가 순방 오기 전 말레이시아 유학생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하자, 시티 여사는 “타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늘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그들이 한국인의 성실성과 뛰어난 기술을 배워 말레이시아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 감사를 표했다.
이 밖에도 두 여사는 공통관심사인 음악, 여성들의 사회진출,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