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포커스] ‘통증↓투여↑’ 신개념 인슐린 주입기구 잇따라 출시

▲바늘 없이도 인체에 약물 주입이 가능한 ‘컴포트인’( 미가교역)

당뇨환자들이 혈당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인슐린 주입 기구들이 진화하고 있다.

환자들은 그간 하루 1번 이상 인슐린 주사를 투여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주사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혈당 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국내 당뇨병 환자의 82% 정도는 경구용 혈당강하제로만 혈당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많은 의료기기 업체들은 인슐린 투여의 효능을 개선하고, 자가 주사 시 발생하는 통증을 줄이기 위한 제품의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인슐린 주사와 니들 설계의 변화 또는 바늘을 없앤 주사, 신체에 부착하는 주입 기구 등 환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신개념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 ‘BD 울트라파인™ 프로 펜니들’ 신제품(벡톤디킨슨코리아(BD코리아))

최근 ‘BD 울트라파인 프로 펜니들’ 신제품을 출시한 벡톤디킨슨코리아(BD코리아)는 4mm 주사침으로 바늘 주변에 위치한 베이스를 넓게 해 인슐린이 피하지방층에 안정적으로 주사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한 끝을 더 얇고 평평하게 만드는 ‘5면각 펜타포인트 컴포트 기술’과 약물 흐름의 향상 및 손쉬운 자가주사를 돕는 ‘이지플로우 기술’을 적용해 자가 주사 시 부드럽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아이포트 어드밴스(메드트로닉코리아)

주삿바늘을 몸에 직접 찌르지 않고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제품도 인기다.

메드트로닉코리아는 매일 맞아야 하는 인슐린 주사의 편안한 주입을 돕는 ‘아이포트 어드밴스’를 판매 중이다.

몸에 아이포트 어드밴스를 부착하고 주입구 위에 주사를 하면, 부드럽고 유연한 소프트 캐뉼라를 통해 약물이 주입된다. 직접 피하에 주삿바늘을 찌를 필요 없이 3일 이내 총 75회 미만까지 주사할 수 있는 주입 포트로 만들어졌다.

또 미가교역의 ‘컴포트인’은 바늘 없이도 인체에 약물 주입이 가능하다. 주사기 끝 머리카락 한 올 사이즈의 구멍을 통해 순간적인 압력으로 약물을 분사해 약액이 피부를 뚫고 주입하게 되는 제품으로, 고통이 덜하며 약물 효능도 빠르게 나타난다.

감염을 막기 위해 재사용이 불가능한 제품도 있다.

메덱셀의 ‘안전 펜니들’은 인슐린 투여를 위해 펜타입 주사기와 함께 사용되는 일회용 주삿바늘이다. 일반 펜니들과 달리 사용 이후 자동 잠금 장치에 의해 재사용이 불가하며 의료인들의 바늘 찔림 사고로 인한 2차 감염에 대해 예방이 가능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고통은 줄이고 주입이 편리한 방향으로 성능이 업그레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펜니들 시장에서 안전 펜니들 시장으로, 얇은 주삿바늘에서 주삿바늘이 사라지는 등 점차 환자 편의에 맞는 인슐린 주입 기구들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잦은 인슐린 주사의 불편함이 몇 년 내 기술발전으로 상당히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