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첫 일정으로 캄보디아 재외동포 100여 명을 초청해 대통령 주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가 신남방정책의 핵심 대상국으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에 이상적인 토대가 이미 구축돼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금융업, 농업, 인프라 등 분야로 양국 간 상생협력의 관계를 더 구체화해 구체적인 성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작년 5월부터 해외 사건·사고 및 재난 대응 콘트롤 타워인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설치하여 상시 가동 중이고,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이 올해 초 제정돼 2021년부터 시행될 예정임을 설명했다. 아울러 재외국민보호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우리 재외국민이 충분한 영사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올해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공동번영의 새 시대가 도래해 우리 민족이 모두 한마음으로 하나가 될 수 있기를 염원했다. 특히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이 성공적인 결실을 보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과 캄보디아를 잇는 가교로서의 한·캄보디아 다문화 가정, 캄보디아에서 취업 및 창업을 한 한인 청년, 캄보디아 인재 양성에 기여도가 높은 교육 관계자, 문화·스포츠·언론계 종사자 등 각계각층의 동포와 캄보디아 측 친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한·캄 다문화 가정 출신의 세계적인 당구 선수인 스롱피아비 선수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캄보디아 최초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최용석 캄보디아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도 참석해 문 대통령 내외의 격려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롱피아비 선수는 2010년 국제결혼 이민자(한국인 배우자)로 한국 입국 후 우연한 기회에 당구에 입문해 현재 캄보디아 당구 국가대표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최용석 감독은 1996년 코이카(KOICA) 태권도 사범으로 캄보디아에 파견 후 캄보디아 내 태권도 저변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캄보디아 정부의 최고 훈장(모하 세라니모앗)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