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5000억 원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물산을 2개월 만에 다시 압수수색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삼성물산과 삼성SDS 과천데이터센터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삼성그룹 고위 임원들의 주거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이번 의혹과 관련해 며칠간 삼바 본사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을 비롯해 회계감사에 관여한 삼정ㆍ안진 등 회계법인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확보한 회계자료, 감사보고서 등을 검토해 분식회계의 고의성 여부와 규모 등을 검토해왔다.
검찰은 자료 분석이 끝나는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