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뒤 어깨통증, 단순 근육통 아닌 ‘회전근개 파열’일 수 있어

입력 2019-03-1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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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상지 관절센터 정성훈 원장(강남 연세사랑병원 )
봄이 되면서 골프, 테니스 등 스포츠 여가활동 중 발생한 ‘회전근개 파열’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중·장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팔과 어깨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면서 힘줄이 파열돼 콕콕 쑤시는 어깨통증뿐 아니라, 팔을 올리거나 어깨를 움직일 때도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옷을 입고 벗는 것처럼 일상생활 중에 발생하는 통증 때문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이 질환은 흔히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하다. 그래서 ‘쉬면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해 치료가 어렵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때문에 통증이 발생한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자가 진단을 해볼 수 있지만, 쉽지는 않다. ‘오십견’은 모든 방향으로의 어깨 움직임이 제한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있다.

이러한 어깨통증은 단순히 찜질이나 파스로 치료되지 않기 때문에,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은 X-ray(엑스레이)검사 및 MRI(자기공명영상)검사와 정형외과 전문의의 문진, 촉진 등 이학적 검사과정을 거친 후 가능하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겨우내 신체활동이 줄어 어깨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힘줄이 경직되어 있는 상태에서 조금만 무리가 가해져도 염증이나 근육파열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며 “파열 초기에는 어깨를 사용하지 않으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져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근육조직이 찢어진 것이기 때문에 자연치유가 어렵고 파열정도가 심해지면 결국 어깨 운동기능에 장애를 가져 올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파열로 진단되면, 파열 범위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방침을 결정한다. 회전근개 ‘부분 파열’ 시에는 약물, 물리치료, 운동치료, 체외충격파(ESWT), 주사 치료 등의 비수술적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특히,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증을 느끼게 하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켜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회전근개가 전층으로 ‘완전 파열된 상태’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회전근개 힘줄을 봉합해야 한다. 이는 직접 내시경을 통해 힘줄의 상태를 파악하고 보면서 봉합하는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회전근개 파열을 비롯해 오십견, 석회성 힘줄염, 어깨 탈구, 어깨충돌증후군, SLAP(상부관절와순파열) 등 어깨 질환 치료에 최근 많이 이용되고 있다.

관절내시경 치료 후에는 약 4~6주간 보조기를 착용하면서 어깨를 보호하며,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수동적인 관절 운동을 시행한다. 보조기를 떼고 나면, 무게나 힘이 많이 가해지지 않는 선에서 능동적 관절 운동을 시행한다. 관절내시경 수술 후 약 3개월 정도 지나면 고무 재질의 밴드 혹은 아령을 이용해 본격적인 근력강화운동을 시행한다.

관절센터 정성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예방이 더욱 더 중요하기 때문에 봄철 운동시에는 충분한 워밍업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다음에 운동을 해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고, 근력운동 시에는 가벼운 무게로 여러번 운동하는 것이 관절 건강에 더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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