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림이 10년 전 홍석천의 커밍아웃 당시를 떠올렸다.
19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오랜만에 재회한 홍석천과 김혜림이 옛 추억을 떠올렸다.
이날 김혜림은 “어머니가 11년 아프시다가 1년 전에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아프셨을 때가 내 나이 38살이었다. 그리고 어머니 돌아가신 뒤 내 나이 51살이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홍석천은 “나도 서른에 커밍아웃하지 않았냐”라고 말했고 김혜림은 “내가 정말 많이 울었던 거 기억하느냐. 왜 그렇게 속상했는지. 내가 왜 말했냐고 막 그러지 않았냐”라고 토로했다.
홍석천은 “그것 때문에 내가 살고 있다. 지금도 힘들다. 사람들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는 별로 안 힘들어 보이나보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혜림은 “뭐든지 처음 하는 사람은 힘들다”라고 동조했다.
김헤림은 “그 고백을 했을 때 저도 울었다. 그땐 저도 어렸기 때문에 왜 커밍아웃을 했냐고 막 그랬던 기억이 난다. 근데 후회하지 말고 재밌게 즐기고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홍석천을 응원했다.
홍석천 역시 “누나랑 도란도란 이야기하는데 이산가족 상봉한 느낌이다. 흐리게 남아 있는 기억을 끄집어내 서로를 확인해가는 것이. 그 시간이 너무 편하고 좋았다”라고 웃었다.
한편 홍석천은 2000년 대한민국 최초로 게이임을 밝힌 연예인이다. 당시 큰 파장을 일으키며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다시 복귀해 연예인으로서, 또 사업가로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