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컨소시엄 뛰어든 직방 신규 투자 눈길
코스닥 상장사인 벤처캐피탈(VC) 우리기술투자가 직방에 20억 원을 신규 투자했다. 회사는 직방 등 지분상품 당기손익 반영에 힘입어 대규모 영업이익 증대도 시현했다.
20일 우리기술투자는 지난해 말 현재 직방 주식 10만 주, 지분 0.67%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득원가는 20억 원, 장부금액은 21억2616만 원이다.
직방은 최근 인터넷은행 인가를 위한 신한금융 컨소시엄에 카페24, 현대해상 등과 합류했다. 신기술사업 분야 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우리기술투자가 직방을 선택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우리기술투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7억 원에 영업이익 128억 원의 실적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21.6% 늘고, 영업이익은 5000만 원에서 무려 2만4247.6%나 치솟은 규모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33억 원에서 97억 원으로 194.0% 급증했다. 회사는 “신기술금융자산 평가익 반영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계상됐던 지분상품을 당기손익으로 재분류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신기술금융자산 규모는 191억 원에서 385억 원으로 두 배 넘게 늘어났다. 매도가능금융자산 167억 원이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342억 원으로 뛴 덕분이다.
회사가 보유한 지분은 △직방 0.67% △레이언스 0.12% △노바렉스 0.39% △에스엠신용정보 4.84% △유비온 3.98% △파낙스이텍 0.44% △에이치엔에스하이텍 4.05% △두나무 8.03% △Huuuge Inc. 6.62% △네오사피엔스 11.11% △아이지넷 15.78% 등이다. 1년간 스톤브릿지애드PEF 2.97%와 토파즈 8.17%를 처분하고 직방을 매입했다.
우리기술투자는 신성이엔지 지분 0.77%도 들고 있다. 취득원가는 15억8900만 원, 공정가치는 13억3200만 원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기준 2억5700만 원의 손실이 났다. 신성이엔지는 우리기술투자 지분 756만주(9.00%)를 보유해, 이정훈 대표이사(12.70%)에 이은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이 외 우리기술투자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한진칼, 진에어, 티웨이, 바이오리더스 등의 단기매매도 단행했다. 회사는 단기증권매매 처분이익으로 2017년 13억 원에 이어 지난해 6억 원 규모를 올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