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6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박 회장은 인사말에서 “기업의 역동성은 경제의 외연을 늘리고, 삶의 터전을 꾸리고, 나라의 살림살이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상공인들은 대단히 숨 가쁘게 달려왔고 서구에서는 300년 걸려 이룬 산업화를 불과 반세기 만에 이뤄냈다”며 “오늘만큼은 다가올 날들에 대한 조급한 마음은 뒤로 하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서로 격려하는 시간 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또 “기업들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하겠다”며 “상공인들 스스로가 미숙한 부분은 없는지 주위를 돌아보고, 성숙한 기업 문화와 규범을 세우고 솔선해서 지키는 자정 노력을 통해 국민들께 다시금 박수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 회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홍일표 국회 산자위 위원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만재 안성상의 회장, 조천용 부천상의 회장, 최상곤 경기북부상의 회장, 박성권 화성상의 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등 국내외 상공인 및 근로자 600여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상공의 날 기념식’은 경제발전에 기여한 상공인의 노고를 치하하고 상공업 발전을 다짐하는 경제계 주요행사다.
매년 3월 셋째 수요일에 열리는 기념식에는 국내기업인을 비롯해 재외상공인, 주한외국기업인 등이 참석한다.
상공의 날 기념식의 최고 영예인 올해 금탄산업훈장은 제조업 기술 개발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진영환 삼익THK 회장과 송재열 금창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진 회장은 로봇, 공작기계, 반도체 제조라인 등 각종 산업장비의 국산화를 성공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2000년 이후 메카트로닉스 사업에 진출, ‘6축 다관절 로봇’ 등 독자기술 기반의 산업용 로봇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송 대표는 지난 27년간 자동차부품의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현재까지 지적재산권보유 출원 95건, 등록 49건에 달하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무윤활 도어체커’를 개발해 신기술 개발 능력을 입증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대표이사와 이진희 아드반테스트코리아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동탑산업훈장은 유성 포스코 부사장과 정회 전북에너지서비스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철탑산업훈장은 황만용 신흥에스이씨 대표이사와 손영기 지에스이앤알 부회장, 석탑산업훈장은 안재효 진양금속 대표이사와 경경환 제트에프삭스코리아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김영필 세아상역 과테말라 법인장, 노갑용 대웅제약 부사장, 설차동 세원화성 대표이사, 민경천 윈체 대표이사, 고중환 금성침대 대표이사, 임해수 한솔섬유 이사 등 6명은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채희철 디에이치라이팅 대표이사 등 15명이 대통령 표창을, 이석순 대공 대표이사 등 15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총 253명의 상공인 및 근로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하메시지를 통해 “혁신적 기술개발과 투자, 고용 확대 등으로 오늘 수상 하신 모든 상공인들께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변화에 대응해 정부는 올 1월 도입된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신산업과 신기술, 신제품 출시의 걸림돌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해선 양자간, 다자간 무역협상 강화를 통해 수출길을 넓히고 수출물품과 시장의 다변화로 수출활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총리는 “우리 경제가 뚫고 나가야 하는 도전과 변화의 바람이 녹록치 않다”면서 “상공인이 과감한 혁신과 도전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이어서는 ‘상공인의 밤’ 행사도 열렸다. 상공의 날 기념식 수상자들과 가족들을 축하하고 국가경제발전에 힘써온 상공인들을 격려하는 자리다. 축하만찬을 비롯해 성악과 팝페라 축하공연 등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