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를 되찾고, 재건 드라이브에 나선다. 웅진그룹은 22일 코웨이 인수 거래가 종결되며, 웅진코웨이로 새롭게 출발한다.
21일 코웨이는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 본사 건물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Δ2018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Δ정관 개정의 건 Δ이사 선임(사내이사 1명ㆍ사외이사 5명) Δ감사위원 선임(기타비상무이사 1명ㆍ사외이사 2명) Δ임원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등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정관 개정의 건이 승인되면서 코웨이 상호 명은 웅진코웨이로 변경됐다. 재인수 추진 15개월, 웅진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지 6년 만이다.
다만 윤새봄 웅진그룹 사업운영총괄 전무의 코웨이 비상무이사 선임의 건은 철회됐다. 이날 웅진그룹은 윤 전무가 비상근이사 후보를 고사했다고 밝혔다.
웅진그룹은 “계열사 매각 등 그룹포트폴리오 조정 등 큰 현안이 남아있다”며 “윤 전무는 안지용 기조실장의 공백을 메우며, 사업운영총괄로서 코웨이를 비롯한 계열사의 경영을 후방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지용 웅진 기조실장은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선임돼 이해선 대표이사와 회사를 이끌기로 했다.
웅진그룹은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웅진코웨이의 CFO 지명권을 갖고 있으나, 웅진과의 신뢰 관계가 쌓이면서 안지용 전무를 코웨이에 CFO로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경영권 강화를 위해 지분 추가 매수를 진행한다. 코웨이 지분(1635만8712주) 22.17%에 인수 대금은 약 1조6831억 원이다. 이외 3000억 원가량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 이를 활용해 9월 25일 이전까지 추가 지분 매수를 완료한다. 웅진그룹은 이달 11일 싱가포르투자청(GIC)로부터 코웨이 지분 1%(73만8000주)를 매입했다.
웅진그룹은 주력이었던 교육사업과 렌탈 간 시너지를 키울 방침이다. 웅진코웨이의 고객 중 웅진씽크빅의 잠재 고객군인 12세 이하의 자녀를 둔 가구는 약 60만 가구로 추정된다. 웅진그룹은 통합 포인트 제도 등을 도입해 상호 간 고객에게 각종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며 잠재 고객군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는 1989년 설립된 생활가전 렌탈의 원조기업으로 정수기, 공공청정기, 매트리스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지속 성장했다. 웅진코웨이의 렌탈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대기업과 해외 유명 기업, 중소기업의 혁신 제품까지 검토해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웅진코웨이는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지난 2007년 설립한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의 성공이 이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지난 12월 말레이시아에서 100만 고객 계정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가 심화하면서 웅진코웨이의 생활가전 사업에 힘을 실리고 있다”며 “시장의 원조이자 선두기업으로써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확장해 나갈 것이며, 서비스와 시스템을 혁신해 국내외 시장의 무한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