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 주(18일~22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0.84포인트(0.49%) 오른 2186.95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외국인은 홀로 8063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35억 원, 4614억 원을 팔아치웠다.
◇컨버즈, 감사보고서 지연제출에 급락=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감사보고서 지연제출과 감사의견 ‘한정’ 등의 소식 여파에 주가가 요동친 기업들이 속출했다. 컨버즈는 지난주 18.70% 하락해 코스피 시총 200억 원 이상 기업 중 가장 가파른 낙폭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일 외부감사인의 감사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감사보고서 제출 및 공시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줄곧 약세를 보였다. 동부제철(-17.06%)과 금호전기(-11.81%)도 각각 19일과 21일 감사보고서 지연제출을 공시한 이후 약세를 이어갔다.
아시아나IDT(-17.98%)는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지난주 급락했다. 21일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거래가 25일까지 정지되자 자회사인 아시아나IDT의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솔제지(-15.32%)는 태림포장과 전주페이퍼 인수와 관련한 보도와 관련해 18일 ‘미확정’이라는 답변 공시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웰바이오텍은 지난해 실적 부진과 함께 당초 3월로 예정됐던 유상증자가 5월로 지연됐다는 소식 등으로 지난주 9.90% 하락했다.
이밖에 태양금속(-12.00%), 무학(-11.95%), 에이블씨엔씨(-10.58%), 한국전력(-9.75%) 등의 낙폭이 컸다.
◇광전자, SiAPD 국산화 소식에 급등=광전자(20.51%)는 실리콘 애벌란시 포토다이오드(SiAPD)를 국산화했다는 언론 보도에 급등했다. 18일에만 20% 넘게 급등했다. 한 언론은 광전자가 800m 근적외선 파장대에서 일반 포토다이오드(PD)보다 감도가 100배 높은 실리콘 APD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동양네트웍스(16.27%)는 우진기전 주식양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양해각서(MOU)를 에이치큐인베스트먼트, 개인 1명과 체결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두올(16.07%)은 실적 성장이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올해도 한국과 유럽을 위주로 꾸준한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면서 “중국과 터키, 체코 법인의 매출액은 시장수요 부진과 주요 납품모델의 노후화로 감소하겠지만 한국과 브라질, 보그스테나(스웨덴) 법인의 매출액은 신차 효과로 양호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15.60%)도 실적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김재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보령제약 주가는 회사의 본업가치도 다 반영 못 하는 수준으로 판단되며, 주요 연구·개발(R&D) 가치는 전혀 반영이 안 된 수준”이라면서 “내년 상장될 자회사 바이젠셀에 대한 지분 가치는 하반기로 갈수록 부각될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유니켐(22.25%), 서연이화(17.68%), 씨에스윈드(15.22%), 동일방직(13.90%), 삼양통상(13.52%), 동원시스템즈(13.24%)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