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목 장세에 기반해 코스닥지수가 우상향하면서 국내 중소형 주식 펀드 수익률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설정액 10억 원 이상 펀드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액티브주식 중소형 펀드 53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지난 22일 기준 9.6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8.35%)을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중소형 펀드는 인덱스주식 기타 펀드(10.19%)에 이어 수익률이 두 번째로 높았다.
우선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C-W’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0.57%를 기록하는 등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 시리즈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자투자신탁(주식)’ 시리즈와 ‘한국투자신종개인연금중소밸류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 등도 수익률 2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대형주 위주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개별 종목 위주 장세가 펼쳐지면서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1월 한 달간 8.03% 올랐지만, 2월에는 0.43%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22일까지 0.39% 내렸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1월에 6.10% 오른 데 이어 2월에는 2.01%, 이달 들어서는 1.74% 각각 상승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실적과 수급을 고려할 때 대형주보다 개별 모멘텀이 있는 중소형주가 매력적인 상황”이라며 “대형주 실적이 지난해 대비 감익이 예상되지만, 중소형주 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수급 면에서도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 비중 축소 영향을 중소형주가 적게 받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우려가 완화되고 기업 실적 하향조정이 일단락되는 시점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개별적으로 테마가 있거나 산업 내에 이슈가 있는 중소형 성장주 중심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